한국기업, 세계 19개국서 원유-가스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4일 03시 00분


■ 한국, UAE 아부다비 유전 진출

정부가 13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한국이 참여한 유전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금까지 한국이 참여한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지분 기준)는 베트남 15-1광구였다. 한국은 이 베트남 광구에서 약 1억 배럴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광구에서는 2000년 이후 4개의 유전이 발견됐다. 이 광구의 개발 지분은 석유공사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14.25%, 9%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베트남(50%), 미국(23.25%), 프랑스(3.5%) 석유개발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 34개국 180개 광구서 개발 등 참여


한국은 현재 34개 나라, 180개 광구에서 생산 및 개발, 탐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재 석유공사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19개 국가의 53개 광구에서 원유 또는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9개 국가, 27개 광구에서는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생산설비를 설치하는 개발 단계의 전 단계인 탐사 작업(시추작업)이 진행 중인 광구도 100개나 된다.

석유공사는 한국이 매장량 4400만 배럴 규모의 지분을 확보한 영국 캡틴 유전과 매장량 4370만 배럴을 확보한 미국 앵커 해상유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영국 캡틴 유전에는 석유공사가 1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미국 앵커 유전은 석유공사와 삼성물산이 각각 80%와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한국 지분이 100%다.

○ SK-GS그룹 참여 활발


해외 자원 개발은 석유공사가 주도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민간 기업들도 석유공사와 함께 해외 유전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16개국 29개 광구 및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2009년 말 기준 매장량 약 5억 배럴을 확보했다. 이 중 생산 광구는 7개국 9개 광구로 2010년 11월 말 현재 하루 7만5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분배받고 있다.

이 회사는 콜롬비아 CPO-4광구, SSJN-5광구 및 페루 Z-46광구의 탐사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또 2010년 예멘 LNG 생산이 본격화했으며, 페루 LNG사업은 광구 개발부터 가스 운송, 생산 및 수출까지 SK이노베이션이 모두 참여했다.

GS칼텍스는 장기적으로 유전개발 사업을 통해 1일 정제능력의 10%까지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2003년 캄보디아 해상 광구에 참여한 이래 현재까지 총 7개의 탐사광구에 참여했고 지주사인 ㈜GS도 총 7개의 탐사광구에 참여해 총 14개 광구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지역도 동남아, 중동에서 더 나아가 중남미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주요 참여 광구로 캄보디아 서부 해상 A광구, 태국 육상 L10 등, 베트남 122광구, 방글라데시 블록7 육상 탐사광구, 이라크 바지안 광구 등이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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