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원전 관련주 모처럼 ‘봄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코스피가 8일 만에 2,000 선을 회복한 가운데 그동안 급락했던 원전 관련 종목들이 모처럼 웃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기술은 전날보다 9.3%(6600원) 오른 7만7600원에 장을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한전KPS도 12.17%(4350원) 급등하며 4만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기관들은 한전KPS를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모건코리아(8.14%) 우리기술(5.64%) 보성파워텍(6.34%) 등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에 합류했다.

일본 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 위기가 한풀 꺾이면서 국내 원전 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든 데다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국내 원전 건설 계획에 변화가 없고 이미 원전이 전 세계 발전량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대체에너지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화력발전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관련 기업의 실적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보탰다. 이날 HSBC증권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실적 타격은 제한적이며 펀더멘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전기술에 대해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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