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DTI 규제 부활에 은행주 하락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정부가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이달 말 종료하기로 하자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DTI가 부활되면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성장 둔화가 우려돼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이다.

23일 외환은행은 3.05%, 하나금융지주는 1.93%, 대구은행은 1.23%, 신한지주는 1.03%, KB금융은 0.18%, 전북은행은 0.31%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DTI 규제 재적용이 주택매매 심리를 위축해 은행의 대출성장에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DTI 규제가 강화된 2009년 9월 이후 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큰 폭으로 둔화됐다가 금융기관 자율적용이 시작된 2010년 9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정부에서 DTI 규제 재도입으로 주택거래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득세 감면 등 보완조치를 함께 발표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시중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중소형 건설사 부도 등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정부 의도와 달리 주택매매시장의 위축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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