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농어촌 이탈이 심화되면서 농어가 인구가 5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0년 농림어업총조사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농가 인구는 306만8000명으로 2005년보다 10.7%(36만6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 대한 농가 인구의 비중은 1990년 15.3%에서 2010년 6.4%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전업농가 비중은 경북(62.1%), 전남(60.5%), 경남(56.9%) 순으로 높았고 제주(33.6%), 특별시와 광역시(39.7%), 경기(40.8%) 등은 전업농가 비중이 낮았다. 쌀농사는 줄어든 반면에 채소나 과수 농가는 늘었다. 벼농사는 2005년보다 5.9%포인트 줄어든 45.0%를 나타냈고 채소와 과수는 각각 0.5%포인트와 3.1%포인트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가 인구가 줄어든 것은 고령화와 농촌 이탈의 영향도 있지만 농업이 대형화되면서 집중된 탓도 있다”며 “감소 폭은 2005년보다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농가에 비해 어가의 감소 폭은 훨씬 컸다. 어가는 어선 감척사업과 어족 자원 감소의 영향을 받아 2005년 조사 때보다 17.7% 감소한 6만6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2만1800가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충남(1만1000가구), 경남(1만800가구), 제주(5400가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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