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시장 포기하지 마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0일 03시 00분


KOTRA 중동요원 4명 급거 귀국, 설명회 참석… “사태 진정땐 특수”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KOTRA 대회의실에 중동 지역에서 근무하는 요원 4명이 모였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아랍에미리트(UAE), 알제리, 이집트, 요르단의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서 숨 가쁘게 일하고 있었던 센터장들이 긴급 귀국한 것. KOTRA가 이들을 불러 모은 것은 ‘중동 현장의 입’을 통해 중동 전체 상황이 리비아나 예멘, 시리아 등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 KOTRA의 중동 지역 설명회에는 현장의 생생한 정보가 필요한 기업인들과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응천 중동·북아프리카 총괄 KBC 센터장은 “서방 국가들이 리비아의 카다피 축출을 위해 개입하면서 마치 중동 전체가 국제전에 휘말리고 있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며 “리비아와 다른 중동 국가의 사정은 반드시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창 요르단 암만 KBC 센터장은 “중동의 각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 분명하고 이를 위해 긴급 공공 프로젝트를 조기 시행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장점을 가진 건설·설비 분야에 대한 수요가 반드시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카타르의 경우 2022년 월드컵 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월드컵 특수’를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건설 분야 외에도 중동의 각국 정부가 국민들을 위한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의료, 교육, 교통 등 민생 복지와 직결된 분야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센터장들의 분석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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