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자 25% “귀금속 사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0일 03시 00분


프랭클린템플턴 12개국 조사… 한국인은 주식-귀금속-석유順

전 세계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 종목으로 귀금속을 꼽았다.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을 선택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이 전 세계 12개국 일반투자자 1만3076명을 대상으로 한 투자심리 조사 결과 대부분의 투자자가 올해 유망 투자 대상으로 귀금속(25%)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22%)과 부동산(21%)을 꼽은 사람도 많았다.

반면 이번 설문에 참여한 국내 투자자 1003명 중 300명(30%)이 주식의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비철금속 등 귀금속(27%), 석유·농산물(16%) 등 비금속 원자재가 뒤를 이었다.

앞으로 10년간 유망한 투자 종목을 묻는 질문에 전 세계 투자자들은 공통적으로 ‘주식보다 부동산이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응답자의 30%가 투자 유망 종목으로 부동산을 꼽았고 주식(19%), 귀금속(17%)을 차례로 들었다. 특히 국내 투자자의 경우 장기 투자 대상으로 원자재와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비금속 원자재가 전체 응답의 30%를 차지했고 부동산(21%), 귀금속(20%)이 뒤를 이었다.

최근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가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들이 많았다. ‘현재 해외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국내 투자자는 23%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32%)보다 낮았지만, 올해 해외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투자자는 47%였다. 앞으로 10년 안에 해외투자에 나서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투자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간은 평균 2.7년이었다.

한편 신흥국 시장 응답자의 대부분(아시아 86%, 라틴아메리카 61%)이 ‘앞으로 10년간 신흥국에 최고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데 반해 유럽(53%), 미국·캐나다(37%)의 투자자들은 일부만 긍정적으로 답변해 투자지역 선호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