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쑥쑥쑥··· 와이파이존 10만개 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지난해 스마트폰 보급으로 큰 변화를 겪은 국내 통신시장에서 KT는 올해 ‘유무선 통합’을 화두로 삼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3조2000억 원의 예산을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0% 늘어난 액수다.

특히 KT는 올해 목표를 협력사와 비즈니스 기회를 공유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가 매월 개최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 모임인 ‘IT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KT의 각 분야 전략 방향 및 투자 계획을 알렸다. 협력사와 함께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KT는 지난해 12월 31일 ‘올레(olleh) 1호’ 위성을 발사해 과거보다 위성방송 출력이 25% 향상된 고화질(HD) 3차원(3D) 입체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지난해 12월 31일 ‘올레(olleh) 1호’ 위성을 발사해 과거보다 위성방송 출력이 25% 향상된 고화질(HD) 3차원(3D) 입체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올해 무엇보다 신경 쓰고 있는 투자 분야는 무선통신망이다. KT는 와이파이(Wi-Fi)와 3세대(3G) 통신망인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4세대(4G) 통신망인 와이브로(WiBro) 및 롱텀에볼루션(LTE) 분야에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올해 10만 개 이상의 올레 와이파이존을 만들 계획이며 이미 5만 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또 정부의 사업허가 없이도 누구나 관련 기기를 만들 수 있는 비면허 주파수대역인 와이파이의 고질적 문제인 주파수 혼선을 해결하기 위해 ‘프리미엄 와이파이’라는 이름으로 5GHz(기가헤르츠) 대역의 와이파이 설비도 설치하고 있다. 일반적인 와이파이 설비는 2.5GHz 대역을 이용한다. 이 덕분에 프리미엄 와이파이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동시 접속자를 3배까지 늘릴 수 있고 접속속도도 최대 8배까지 빨라지게 된다.

이와 함께 ‘CCC’(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라는 기술을 이용해 통신망 효율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CCC는 기존의 무선기지국 설비를 무선신호를 받아들이는 무선신호처리부와 이를 내부적으로 처리해 연결 과정을 정리하는 디지털신호처리부로 분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의 기지국에 모든 설비를 별도로 설치하는 대신 무선신호처리부만 설치해 설치비를 아끼고 디지털신호처리부는 중앙센터로 집중해 네트워크 유지비용과 전력 소모량을 대폭 줄이는 기술이다.

KT의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하철에 구축한 이동식 와이파이를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KT의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하철에 구축한 이동식 와이파이를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이와 함께 와이브로 투자도 늘리고 있다. KT는 3월 전국 82개 모든 시 단위 지역과 경부, 중부, 호남, 영동, 서해안, 남해,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 와이브로망 설치를 완료했다. 사실상 80% 이상의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망 구축이 이뤄진 셈이다. 이와 함께 올해 LTE 서비스를 도입해 늘어나는 무선인터넷 사용량에 효율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유선통신 사업에서도 ‘스마트홈’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대역통신망을 가정까지 연결하는 FTTH(Fiber to the Home) 통신망을 증설하고 여러 종류의 기기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이어가며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 등도 시작한다. 또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과 스마트워킹 등을 컨설팅 사업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이 분야에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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