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환경 지키는 스마트 그린 경영

생활용품 대표기업인 애경산업은 저탄소 녹색경영을 향한 ‘스마트 그린 경영’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 그린 경영의 핵심은 ‘고객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사용이 편리한 친환경 제품’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애경은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소비재를 다루는 기업인 만큼 저탄소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공익과 소비자 만족의 기업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주부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세제 ‘리큐’는 기존 액체세제 대비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혁신적인 제품이다. 부피가 줄면서 포장재, 운송에너지, 폐기에너지도 같이 줄었다. 특히 ‘세탁볼 겸용 계량뚜껑’은 대다수 주부가 세제를 눈대중으로 넣지 않고 정량을 사용하게끔 유도해 소비자 사용 단계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줬다. 리큐는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후 7개월 만에 누적매출 100억 원을 넘어서며 국내 액체세제 가운데 최단시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애경의 겔 타입 스마트 세탁 세제 ‘리큐’. 세탁력을 크게 높여 종전 제품들보다 사용량을 줄여도 깨끗하게 세탁되는 ‘제3세대 세제’다. 애경 제공

또 다른 세탁세제 ‘스파크’도 애경의 스마트 그린 경영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1월 선보인 ‘친환경 스파크’는 세탁세제로는 국내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스파크는 찬물에서도 더운물에서 못지않은 세척력을 보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86%나 줄였다.

애경의 친환경 경영은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최고경영자 바로 밑에 ‘친환경사무국’을 만들어 마케팅, 연구개발(R&D), 디자인 등 모든 경영활동을 친환경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애경은 앞으로 세제뿐 아니라 생활용품 전체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샴푸, 치약 등에서도 친환경, 천연원료 사용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스마트 그린 경영에 있어 연구개발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애경은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 후 폐기되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방법인 ‘전 과정 평가(LCA·Life Cycle Assessment)’ 기법을 이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 참여, 저탄소 제품 개발 프로세스 구축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애경의 스마트 그린 경영은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고 환경부와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2010 글로벌 녹색경영 대상’에서 기후변화 대응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 친환경 세제 ‘리큐 2배 농축 겔’은 시민단체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로부터 ‘2010 올해의 녹색상품’에 뽑히기도 했다.

애경 측은 “미래의 소비자는 ‘좋은 제품’에 대한 요구와 ‘친환경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소비자의 똑똑한 소비를 위해 환경까지 생각하는 좋은 제품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