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한국전력(한전)이 선언한 미래 비전은 2020년 매출 85조 원을 올려 세계 5위의 에너지 및 엔지니어링(E&E)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현재 한전은 세계 10위권 전력회사다.
올해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하는 첫 번째 해다. 한전은 지난해 원전 건설, 원전 서비스, 수·화력 및 신재생발전사업, 자원개발, 스마트그리드 등 5대 해외 전략사업 부문을 설정했다. 한전은 이들 사업부문이 유기적이면서도 경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올해 투자의 초점을 맞췄다. 또 적극적인 해외사업 진출 등 성장동력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사업은 원가 절감, 설비이용률 향상, 정전시간 단축 등 ‘수익 제고’와 ‘효율 향상’을 강화해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전력공급을 위한 설비 건설사업은 신공법을 적용해 설비이용률을 높이고,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기자재 교체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력 판매는 원격 검침 75만 호 구축, 인터넷 청구 94만 호 확대 등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해외사업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수·화력 발전 부문의 신규 수주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신규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재생 및 수·화력 발전사업 수주 노력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다. 자원개발 대상 지역도 점진적으로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인수합병(M&A) 전담팀을 구성해 M&A를 통한 해외사업의 매출 증대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한전이 사내(社內) 문화를 바꿔나가는 ‘혁신’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경영진과 본사 처장, 실장 및 사업소장 등 각급 리더들이 혁신 문화를 주도하는 활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선포한 한전만의 기업문화인 ‘KEPCO 웨이’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KEPCO 웨이는 ‘세계 최고’ ‘고객 존중’ ‘성과 추구’ ‘도전 혁신’ ‘사회적 책임’ 등 5개 핵심가치로 구성된 기업문화다. 한전은 올해 계획한 투자비의 60%를 상반기(1∼6월)에 집행해 정부의 재정 집행정책에 부응하면서 경기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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