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사업과 신규사업의 동반성장을 이뤄 ‘잘 짜인 성장(Organized Growth)’을 추구하겠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6년 매출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비전 2016’을 제시하고 있다. 핵심은 투자다.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사진)은 “핵심역량인 도시개발사업, 주택사업,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의 기획 및 개발능력을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랜트 및 해외사업을 재개해 비주택, 비건설 부문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주택사업에서는 각 지역의 대표 브랜드를 건설해 명품 아파트의 위상을 굳히고자 한다. 최 사장은 “과거(압구정 현대아파트), 현재(삼성동 아이파크)를 넘어 미래(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시티)를 대표하는 아파트를 만들 것”이라며 “지난해 2조774억 원을 수주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수주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별화된 투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인재 육성에도 힘쓴다. 사내에 ‘콘텐츠&스토리텔링 위원회’를 운영하고 최근에는 서울대와 함께 매달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그는 “건설사도 영혼과 철학을 가져야만 발전할 수 있다”며 “창의적인 인재, 혁신할 수 있는 이노베이터를 지속적으로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해외투자 늘려 글로벌 선도社로
SK건설은 연초부터 연이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월 1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와싯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태국에서도 가스플랜트 공사도 따냈다.
윤석경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올해 ‘글로벌화’를 핵심 키워드로 정했다”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선도 건설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38% 증가한 6조50000억 원으로 잡았다. 수주목표 10조2000억 원 가운데 63%는 해외에서 이루겠다는 목표다.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모델 혁신이 필수적이다.
윤 부회장은 “자체적으로 프로젝트 수주 및 수행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전 세계의 거점 지역에서 자체 조달할 것”이라며 “시공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기획부터 준공,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종합 디벨로퍼’로 활약하는 고부가가치 사업모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부문화도 혁신할 계획이다. 그는 “충분한 권한 위임을 통해 스스로 책임지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율경영을 강화하겠다”며 “일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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