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금융 GO]하나대투증권, 자신감까지 전해주는 ‘건강전도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건강 전도사’로 통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고, 넘치는 체력에서 열정이 솟고 영업성과도 뒤따른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매주 목요일 오전 6시 임원 및 부서장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공원을 5km 이상 달리는 것은 기본.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의 앞 글자를 딴 ‘불수도북’은 김 사장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불수도북’은 김 사장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불암산부터 북한산까지 서울 북부 지역 4개 산, 40여 km를 무박 2일 동안 종주하는 행사. 2008년 하나대투증권 사장에 취임하기 이전인 현대증권 사장 재직 시절부터 매년 여름 빼놓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작년 7월에는 하나대투 임직원은 물론 고객들까지 불수도북 산행에 동참했다.

김지완 사장
김지완 사장
김 사장은 “조깅과 산행을 통해 임직원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다”며 “직원들의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면서 이는 곧바로 하나대투의 뛰어난 경영 성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자산이나 자본금 규모가 업계 7, 8위 수준인 하나대투는 김 사장이 취임한 이후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당기순이익 2520억 원을 거두며 순이익 기준 업계 2위에 올라선 데 이어 2010 회계연도에도 당기순이익 2082억 원(2010년 12월 말 기준)을 달성하며 2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이 악화되며 순이익이 쪼그라든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되는 성적이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은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직원들과 서울 여의도공원을 달린다. 하나대투증권 제공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은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직원들과 서울 여의도공원을 달린다. 하나대투증권 제공
김 사장은 “하나대투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 시절부터 이어져온 40년 전통의 자산관리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며 “하나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높이면서 국내 대형 투자금융회사로 기반을 닦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하나금융 계열사들과의 연계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영업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계열사 연계 영업, 하나 투자권유인(FA), 랩어카운트 영업 등을 통해 신규 고객 및 자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아직 초기 단계인 선물 영업과 해외 투자 자문 서비스 부문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것은 물론이고 모바일 등으로 판매망을 넓혀 적극적으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올해 증시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동일본 대지진과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일본의 원전 사태가 해소되면 경기회복 모멘텀이 다시 주목 받는 동시에 신흥국 인플레이션도 완화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유, 철강, 정보기술(IT), 자동차 등의 업종 대표주와 대체에너지 관련주를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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