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의 올해 키워드는 ‘영업의 현대’와 ‘강력한 상품경쟁력’입니다.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레드오션 사업영역에서 현재 수준의 사업성과를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VIP 고객을 발굴하고, 파생상품, 자산운용 등 고부가가치 사업부문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경수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위험을 분산(헤지)하기 위한 대안 투자상품을 찾을 것”이라며 “올해는 시의적절한 상품공급력과 주식 관련 영업력으로 실력이 판가름 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 한 해 증시가 계단식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상승폭이 3, 4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해 주가 저점은 이미 확인한 것으로 보여 주식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신규 증권사 인가로 증권사가 60여 개로 늘어나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부문에서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런 업계 환경에서 현대증권은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브로커리지 등 기존 분야와 함께 파생상품 등 헤지 투자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오른쪽)이 서울 영등포 복지관 인근에 사는 홀몸노인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증권 제공 특히 브로커리지 역량 강화를 위해 VIP 고객 기반을 확충하고 영업체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대형화, 수익구조 선진화, 전문화라는 전략을 착실히 이행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사업분야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조달청장 재직시절 ‘정부업무평가 우수기관’ ‘정부혁신평가 최우수기관’ 등을 수상하는 등 공직시절부터 ‘혁신 전도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혁신 아이디어’를 현대증권 사장 취임 이후에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사내벤처 아이디어 제도’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혁신은 업무 현장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직접 그룹의 혁신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 사장은 “증권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무엇보다 사람”이라면서 “현대증권의 차별화되는 강점은 ‘바이코리아’ 펀드 등을 통해 한국 자본 시장을 이끌어가던 인적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전문인력과 증권업무 노하우는 국내 업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이런 현대증권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투자은행으로 자리매김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브로커리지나 자산관리 등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사업분야에서 1위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는 한편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에 도전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도 명실상부한 국내 톱 투자은행으로 우뚝 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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