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인터넷·게임 업계의 평균 급여가 대기업 수준에 육박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네이버,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392만 원이었다. 이는 삼성전자(8640만 원)보다 적지만 LG전자(6400만 원), SK텔레콤(6400만 원), KT(5867만 원) 수준을 뛰어넘는다.
NHN 측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5000억 원 돌파 등에 따른 성과급 지급에 힘입어 평균 급여가 2009년보다 14.6% 올랐다"고 설명했다. 평균 급여는 급여와 상여, 인센티브, 연차수당, 복리후생비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NHN은 임원 보수도 지난해 등기이사 1인당 19억4800만 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인터넷 기업에서 NHN 다음은 싸이월드와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였다. 지난해 직원 1인당 5000만 원을 줬다. 2009년(4500만원)보다 10% 오른 액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4887만 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게임업계에서는 중견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의 급여 수준이 1인당 평균 53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전년도보다 18% 줄어든 5100만 원을 가져갔다. 엔씨소프트의 평균 급여가 줄어든 것은 2009년 '아이온'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인센티브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게임업계 임원들의 1인당 급여는 엔씨소프트가 11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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