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재테크]국내 주식형 펀드 가입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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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5일 03시 00분


고수익-고위험 투자자는 ‘성장형’… 주가 등락 심할 땐 ‘변동성’ 유리

Q. 여유자금이 있어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주식형펀드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지 고민입니다. 또 최근 2,100 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주가가 다시 하락할까봐 걱정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 적합한 펀드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A.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겸비한 펀드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식시장 흐름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면 고민이 없겠지만 투자전문가 역시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주식형펀드는 주식편입 비율에 따라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 등으로 구분합니다. 성장형은 주식 편입 비율을 통상 70% 이상으로 유지하여 고수익을 추구합니다. 안정성장형은 주식 편입 비중이 50% 내외로 증시 상승 국면에서 성장형보다 수익률 상승폭은 작지만 주가 하락 시 급격한 수익률 하락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안정형으로는 주식 편입 비중이 30% 이내인 펀드, 원금보존형 펀드, 공사채형 펀드 등이 있습니다.

투자 전략에 따라 구분하면 적극적인 투자로 초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반면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구조로 초과 손실 위험도 큰 ‘액티브(Active) 운용형 펀드’와 저렴한 비용 구조로 개별종목 위험을 최대한 줄인 반면에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의 기회가 적은 ‘패시브(Passive) 운용형 펀드’가 있습니다. 또 투자 스타일에 따라서 성장주, 가치주, 배당주, 인덱스, 대형주, 중소형주, 변동성 펀드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성장주, 가치주, 배당주 펀드 등은 액티브형에 해당되며 인덱스 펀드는 패시브형으로, 변동성 펀드는 액티브와 패시브의 혼합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성장주 펀드는 신기술로 기업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많이 사들이는 펀드로 현재 수익성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해 시장보다 높은 이익을 추구합니다. 성장주 펀드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비교적 단기투자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며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가치주 펀드는 기업 실적이나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높은 이득을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불확실한 성장 가능성보다는 현재의 수익, 배당, 자산 현황을 참고해 운용합니다. 주가 하락기에는 성장형 펀드보다 하락 폭이 작지만 중소형주 비중이 높아 해당 기업의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배당주 펀드는 과거 평균배당률이 안정적이거나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일반적으로 주가 등락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기대수익률이 낮지만 배당으로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나 코스피200 등 지수를 쫓는 펀드로, 추적하는 지수 움직임이 곧 수익률이 됩니다. 개별 종목의 위험을 피하고 싶거나 우량주와 비우량주에 자연스럽게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는 못하지만 시장 수준의 수익률은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 펀드는 가입 시점에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 있어 향후 일시 조정의 가능성이 높거나 주가가 지속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에 적합합니다. 최초 가입 때 펀드 자금의 40%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가 향후 주가가 하락하면 추가로 매수하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하는 등 시스템적으로 주가를 매수, 매도해 이익을 실현하는 투자 기법을 씁니다. 가입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 오히려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과 같이 주가가 1,800∼2,300 선에서 변동성을 갖고 움직일 것으로 예상될 때 적합한 펀드입니다. 이처럼 같은 주식형펀드라도 어떤 대상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상품 특징과 위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본인의 성향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강윤 신한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  
정리=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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