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7일 “한국에서 영업을 지속한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SC제일은행에) 성과주의 문화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샌즈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27개 지점 폐쇄를 계기로 일각에서 불거진 한국 철수설과 관련해 “한국에서 계속 영업을 할 것이지만 고객 응대 방식을 발전시키기 위해 영업점을 신규 개설하거나 재정비해 미니점포 등의 멀티채널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과주의 문화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에서 처음 호봉제를 폐지하고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SC제일은행은 노조와 현재 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샌즈 회장은 “현재 보유한 자회사 등의 조직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전략”이라며 한국에서의 추가 인수합병(M&A)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메가뱅크(초대형 은행) 논의와 관련해서는 “은행업은 규모가 크다고 반드시 성공이 보장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의) 메가뱅크 논의는 사이즈에 치중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리처드 힐 SC금융지주 대표 겸 SC제일은행장은 “노후한 잠실의 정보기술(IT)센터를 팔고 새로운 IT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며 “올해 처음으로 주주인 SC지주에 1000억 원을 배당하기로 한 데 이어 앞으로 계속 적정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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