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온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3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3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달보다 0.88%포인트 하락한 ―0.57%로 지난해 10월(―0.07%)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이 ―0.66%로 변동률이 가장 컸고 이어 경기(―0.08%), 인천(―0.31%)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전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권 재건축이 하락했다. 송파구가 ―2.14%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강동구(―1.29%), 강남구(―0.33%), 영등포구(―0.02%)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 진행 속도가 늦어지자 매수자들이 하나 둘 모습을 감추면서 시세가 내려갔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시세보다 2000만 원 정도 저렴한 매물이 매주 나오고 있다는 게 닥터아파트의 설명이다.
강남구는 개포주공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 아파트는 2월 9일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의가 보류되자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매매가가 크게 하락했다. 3월 23일 변경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뒤에는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회수하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2월 시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기에서는 광명시와 과천시가 각각 0.26%, 0.12% 떨어졌다. 인천에서는 서구 석남동 롯데우람이 하락했다. 이 아파트 66m² 시세는 전달보다 1000만 원 하락한 1억4000만∼1억5000만 원, 79m²는 500만 원 하락한 1억6500만∼1억75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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