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부도공포’ 중소형 건설주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4일 03시 00분


중소형 건설주들이 ‘부도 공포’로 줄줄이 하락했다. LIG건설에 이어 삼부토건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건설업종이 급락세를 보였다.

삼부토건과 함께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소문이 돈 동양건설은 ‘아직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는 공시에도 9.49% 하락했다. 신일건업은 4.38%, 화성산업은 3.09%, 삼환까뮤는 3.03%, 한라건설은 0.90% 떨어지는 등 중소형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두산건설 등 대형주들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형 건설사들의 잇따른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당분간 중소형 건설주들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자금난을 겪는 중소형 건설사 중 어느 곳이 워크아웃 명단에 추가될지 모른다는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으로 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형사들은 주택부문의 부실을 과감히 정리했고 해외 건설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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