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에 항암물질… 와인-맥주의 25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가라앉은 부분 흔들어 마셔야”

한국의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에 와인이나 맥주보다 최대 25배나 많은 항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연구팀은 14일 “세계 최초로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 박사에 따르면 파네졸은 술의 중요한 향기 성분으로, L당 5∼7mg 정도의 적은 양으로도 항암·항종양 효과를 낸다.

하 박사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의 파네졸 함량을 분석한 결과 와인이나 맥주(15∼20ppb·ppb는 1000분의 1ppm)보다 10∼25배 더 많은 150∼500ppb로 확인됐다”며 “1주일에 이틀 정도, 한 번에 3∼4잔의 막걸리를 마시면 실질적인 항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 박사는 “실험 결과 막걸리의 혼탁한 부분에 파네졸이 더 많이 들어 있었다”며 “막걸리를 마실 때는 가라앉은 부분을 잘 흔들어서 섞어 마시는 것이 몸에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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