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6년 전만 해도 ‘수입차=비싼 가격’이 연상됐다. 가장 싼 수입차가 국산 준대형차 가격인 3000만 원 이상이고, 1억 원을 훌쩍 넘는 차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수입차 브랜드의 모델도 다양해지면서 가격대도 넓어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판매된 수입차 모델들의 가격대는 3000만∼5000만 원대가 27.6%로 가장 많았고, 5000만∼7000만 원대(21.8%), 7000만∼1억 원대(18.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3000만 원 이하의 모델도 6종류(2.3%)나 됐다.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소비자 층이 넓어졌기 때문에 가격대도 다양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 2000만 원대 수입차 전성시대
푸조 207GT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코롤라’ 1.8L급 모델로 수입차 중 가장 가격이 낮다. 준중형급임에도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이 넓다. 1966년 처음 판매된 코롤라는 3700만 대의 누적 판매대수가 말해주는 것처럼 오랜 기간 입증된 안정적 성능도 장점이다. 가격은 2590만 원, 2990만 원 두 종류로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비슷하다.
판매 가격이 2790만 원인 푸조의 ‘207GT’도 낮은 가격을 무기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푸조 특유의 해치백 스타일에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낮은 차체를 갖춘 디자인이 장점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에도 2000만 원대 모델이 있다. 닛산의 ‘뉴 로그플러스’의 경우 2륜 구동 모델 가격은 2990만 원. 국산 동급 모델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치열한 경쟁, 3000만∼5000만 원대
도요타 코롤라3000만∼5000만 원대는 총 72개의 모델이 있다. 이 가격대는 국산차와 견줘 볼 때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기 때문에 수입차 업체들이 해당 모델을 늘려 나가는 추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미니(MINI)’의 4번째 모델인 ‘미니 컨트리맨’. 미니 특유의 깜찍한 디자인 패턴은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편의장치와 안전장치를 갖춘 미니 컨트리맨은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판매가격은 미니 쿠페 컨트리맨이 3850만 원, 쿠페S 컨트리맨이 4480만 원.
닛산 뉴 로그플러스아우디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A4’도 이 가격대의 인기 모델이다. A4 2.0 TFSI 콰트로 모델의 판매가는 4990만 원. 아우디 측은 “터보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 등 동급 최강의 성능을 갖췄다”며 “준중형 모델이면서도 중형 세단에 뒤지지 않는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3000만∼4000만 원대인 폴크스바겐의 ‘골프 TDI’ ‘파사트 TDI’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2009년 9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신형 골프 TDI는 지난해 수입차 디젤 모델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도 올해 4000만 원대의 ‘CT 200h’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 조금 더 싸게, 다양한 판매 혜택
미니 컨트리맨수입차를 구입하기 전에 각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판매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푸조는 4월 한 달 동안 선수금을 50% 내면 월 9만9300원에 207GT를 탈 수 있는 리스 프로그램을 내놨다. 또 가격의 30%인 777만 원 납입을 조건으로 24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구입 고객에게 등록세, 취득세, 공채 매입비 등 차량 등록 시 필요한 제반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아우디 A4또 혼다코리아는 ‘시빅 2.0’ 구매 고객에게 400만 원 상당의 주유상품권 또는 36개월 무이자 금융 중 하나의 혜택을 제공한다. 스바루코리아는 ‘레거시’와 ‘아웃백’ 구매 고객에게 24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금융 유예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6개월 유예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월 24만9000원에 ‘레거시 2.5’ 모델을 탈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