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이 되살아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대지진 이후 발길 끊겼다가 규슈 -오키나와 중심 재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주춤했던 한국 관광객의 일본 여행이 최근 규슈, 오키나와 지역을 중심으로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18일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에 따르면 3월 11일 대지진 발생 후 전면 중단됐던 일본 패키지여행이 최근 재개되고 있다. 이날 현재 4월 여행 패키지는 1000여 명이 예약해 진행 중이며 5월 상품은 700명, 6월은 900명이 예약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예년 월평균 일본 여행객 2만 건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최근 지진 피해를 보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지진 이후 일본행 수요가 거의 없었던 모두투어도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5월과 6월 500명 이상씩 예약이 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당초 여행수요 회복에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진 피해 이외 지역은 이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특가 상품’을 내놓고 일본여행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지진 전 100만 원대였던 규슈 온천 3박 4일 상품은 49만9000원, 70만 원대였던 2박 3일 상품은 39만9000원의 파격가로 판매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10∼13일 파워블로거 100명과 함께 ‘희망의 빛 규슈 원정대’ 여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2, 3월에 모집한 이 원정대는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취소할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규슈 현지 지자체 및 여행업계가 “한국 블로거들이 방문해주면 규슈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방문을 요청했고 블로거들도 이를 전격 수락하며 이뤄졌다. 이들은 가고시마, 구마모토 및 후쿠오카 등 관광지를 둘러보고 대지진 구호성금 모금도 펼쳤다. NHK 및 현지 신문도 이들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현지 여행 수요 회복에 힘을 실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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