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막걸리 好好”… 국순당 수출액 1년새 17배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9일 00시 00분


중국에서 막걸리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대중국 수출이 호조세다.

전통주업체 국순당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 52만 달러 상당의 막걸리를 수출해 전년 대비 수출액 성장률이 1677%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2009년(수출액 3만1000달러)에 비해 1년간 수출액이 17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 국순당은 2009년 처음 중국에 막걸리 수출을 시작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미국(93만 달러)과 일본(63만 달러)에 못 미치지만 성장률만 놓고 보면 각각 620%와 300%인 미국과 일본보다 높았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발표한 지난해 막걸리 수출 자료에서도 수출액 1위는 일본이었지만 전년 대비 수출액 증가율은 중국이 556%로, 미국(279%)과 일본(188%)을 앞질렀다.

국순당이 중국에 수출하는 막걸리는 ‘마극려(瑪克麗·사진)’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를 중국어로 발음하면 ‘마커리’가 된다는 것. 박재영 국순당 북경법인 지사장은 “중국 관세법상 수입주류 중에서도 관세가 높게 붙는 발효주로 분류되는 막걸리는 현지 소매가격(25위안·약 4200원)이 한국보다 비싸지만 교민과 재중동포는 물론이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한류 영향으로 인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 고조와 쌀을 원료로 한 ‘미주(米酒)’에 익숙한 중국의 술 문화가 막걸리 인기의 요인으로 보고, 현지인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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