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투자풀 예탁규모 8조로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연기금 투자풀의 예탁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6조 원 규모에서 올해 1분기에 8조 원 규모로 2조 원가량 늘었다.

연기금 투자풀은 정부의 기금들이 자산운용 수익을 높이고자 재간접투자(Funds of Funds) 방식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2001년 12월 도입됐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연기금투자풀 예탁규모는 1분기 7조9907억 원으로 지난해 6조4721억 원보다 23.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채권형이 4조3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혼합형 2조4044억 원 △머니마켓펀드(MMF) 1조5226억 원 △주식형 415억 원 △주가연계펀드(ELF) 193억 원 등의 순이었다.

또 연기금 투자풀의 수익률은 펀드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유형별 연환산 누적 수익률을 보면 MMF는 4.77%로 업계 평균보다 0.30%포인트가 높았고 채권형과 혼합형도 각각 업계평균보다 0.44%포인트, 6.48%포인트 높았다. 연도별 기간 수익률로 따져도 채권형(―0.31%포인트)을 제외하고는 0.09∼2.48%포인트씩 높았다.

재정부는 “투자풀 운용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예탁규모가 3배 이상 늘고 지속적인 운용성과를 나타낸 것은 재간접투자 방식의 분산투자로 성과와 안정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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