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협력사에 5년간 1000억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1165곳과 동반성장 협약식… 신기술 공동 연구개발

LG그룹은 18일 ‘LG-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 앞줄 왼쪽부터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일수 테라텔레콤 대표이사,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황기성 회광하이테크 대표이사, 남영우 LG전자 사장 등 참석자들이 동반성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았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은 18일 ‘LG-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 앞줄 왼쪽부터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일수 테라텔레콤 대표이사,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황기성 회광하이테크 대표이사, 남영우 LG전자 사장 등 참석자들이 동반성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았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이 중소 협력회사의 차세대 기술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지원에 올해부터 5년간 1000억 원을 쓰는 등 ‘연구개발(R&D) 협력 동반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LG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LG 6개 계열사 경영진 및 협력회사 대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

LG는 협력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올해 하반기에 제2회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열어 그린 신사업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진행할 중소 협력회사 20여 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제1회 테크페어에서는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차세대 조명 분야 등에서 17개 중소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LG는 이번 협약을 통해 6개 계열사에서 1165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R&D 협력을 비롯해 △연간 9조 원 규모인 거래대금 100% 현금 결제 유지 △올해 183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 △하도급대금 지급기일을 10일 이내로 단축 △교육훈련 지원 대상을 2, 3차 협력회사로 확대 등의 동반성장 정책을 실천하기로 했다.

또 납품단가가 조정되면 2차 협력업체에도 즉시 공개하며, 현재 60% 수준인 장비 국산화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원가절감 등 공동으로 이룬 혁신에 대해서는 협력회사가 기여한 만큼 납품가를 인상해주는 등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LG의 경쟁력은 공정한 거래질서에서 창출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LG는 협력회사와 서로 신뢰하며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정운찬 위원장은 “최근 대기업들이 전통적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영역인 기업 소모성 자재나 금형사업 분야까지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런 경향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은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절대적 사명이자 시장 경제체제에 대한 신뢰를 찾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남영우 LG전자 경영혁신담당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김종식 LG디스플레이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이 참석했다. 협력회사에서는 황기성 회광하이테크 대표이사,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 한기수 창원옵텍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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