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생큐, 인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1일 03시 00분


美증시 훈풍 타고 2,169.91 또 최고치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바짝 긴장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세계 경기의 바로미터’인 인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간판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로 후끈 달아올랐다.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한국 증시는 나흘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치솟았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7.23포인트(2.23%) 급등한 2,169.91로 마감하며 국내 역사상 처음으로 2,160 선 고지를 밟았다. 14일 세운 최고치 기록(2,141.06)을 나흘 만에 경신한 것.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1216조6382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올랐다.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은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인텔의 놀라운 실적 발표였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독점하는 인텔의 실적이 좋아진다는 것은 세계 컴퓨터 출하량이 늘고, 세계 경기가 살아난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인텔은 전날 1분기 순이익이 32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3% 늘고 매출도 129억 달러로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것. IBM도 1분기 순이익이 10% 증가한 29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IT 기업의 깜짝 실적 발표로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이어오던 국내 IT 기업들이 급등하며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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