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악성 미분양’ 은평구가 60%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1일 03시 00분


서울 시내 25개 구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은평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총 723채이며 이 중 60.1%인 435채가 은평구에 집중됐다. 특히 SH공사가 공급한 은평뉴타운 2, 3지구에 미분양 분량이 383채나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은평구에는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000년대 중후반에 중대형 아파트가 한꺼번에 공급됐으나 수요자가 많지 않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3월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8554채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2885채가 몰려 있으며 이 가운데 용인시(696채), 평택시(413채), 고양시(350채)가 많았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는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2588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 1628채, 부산 695채, 대전 289채, 광주 188채 순이다.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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