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홍보팀 회동 “SNS 살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1일 03시 00분


‘호텔신라 한복사건’ 대응 미흡… 홍보 강화키로

삼성그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계열사인 호텔신라가 한복 입은 손님의 입장을 제지한 사실이 트위터에 급속히 퍼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게 계기가 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0일 “각 계열사 홍보담당 임원들이 모여 SNS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트위터 여론의 파급력을 간과해 이번 ‘호텔신라 한복사건’의 초기 대응이 서툴렀다는 반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당장 이번 주부터 트위터 활동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 기업 블로그인 ‘투모로우닷컴’도 최근 ‘절대로 대중에게 거짓말하지 말고 잘 듣자’는 내부 방침을 정해 시행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요즘 삼성 고위 임원들은 시시각각 SNS를 통해 여론을 살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CEO가 주목해야 할 4대 리스크’란 보고서에서 기업생태계 리스크, 사회적책임 리스크, 원자재 리스크와 함께 ‘소통 리스크’를 꼽았다. 이 보고서는 “SNS의 확산이 기업의 소통 주도권을 제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의 소통 오류는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장기간에 걸쳐 구축한 신뢰와 명성을 일순간에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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