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3.75g 한 돈 대신 1g 돌반지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1일 03시 00분


연일 치솟는 금값 때문에 금 거래가 뚝 끊기자 귀금속상들이 거래 활성화를 위해 3.75g(한 돈)짜리 돌반지보다 훨씬 저렴한 ‘1g 돌반지’를 내놓기로 했다. 금의 거래단위를 ‘돈’에서 값이 싼 ‘g’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돈 단위를 g으로 바꾸는’ 법 개정에도 이를 지키지 않던 귀금속상들이지만 국제 금시장에서 금이 31.1035g(1온스)에 1500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자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이다.

20일 귀금속업계에 따르면 귀금속 도매업자 협회인 한국귀금속유통협회는 이르면 5월부터 시장에 ‘1g짜리 돌반지’를 내놓기 위해 상인들과 협의하고 있다. 금값 상승으로 한 돈이 20만 원을 넘어서면서 거래가 실종되자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g짜리 돌반지 가격은 산술적으로 5만3000원 정도이지만 6만 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협회 측은 예상했다.

유동수 한국귀금속유통협회 회장은 “올 들어 월평균 금 거래가 절반가량 줄었고 가장 대중적인 금 상품인 돌반지의 경우 10분의 1로 줄었다”며 “정부의 법정계량단위 변경에 발맞춘다는 의미도 있고 거래를 늘리기 위해 1g짜리 돌반지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