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얼굴)이 상장사 배당으로만 1000억 원 이상 받는다. 한국 증시 사상 개인이 1000억 원대 배당을 받는 것은 이 회장이 처음이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이 주당 2000원의 배당을 결정하면서 이 회장은 삼성생명에서 830억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500억 원, 삼성물산에서 11억 원을 받는 등 3개사에서 총 1341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이 회장이 지난해 3개사에서 받은 배당금은 885억 원이었다.
배당금 2위는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로 575억 원의 배당금을 받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99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100억 원대의 배당금을 받는 그룹 오너들은 더 많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87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56억 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136억 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과 김상헌 동서 회장은 각각 131억 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18억 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16억 원을 받는다.
한편 재벌닷컴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장사 보유주식 평가가치를 계산한 결과 주식 재산만으로 8조 원대인 ‘슈퍼 갑부’는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대주주 보유 주식 지분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 회장은 8조9382억 원, 정 회장은 8조405억 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상장하면서 주식 지분 평가가치가 9조 원을 넘기도 했지만 올 들어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의 주가가 부진하면서 지분 가치가 감소했다. 반면 정 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분 가치가 연초보다 1조3300억 원 불어났다. 이들을 포함해 지분 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주식 부자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몽준 전 대표는 4조1789억 원, 정의선 부회장은 2조2466억 원, 최태원 회장은 2조1127억 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조126억 원이었다. 이 밖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구본무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구본준 부회장, 허창수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등이 1조 원대 거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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