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서 활개치던 ‘스캘퍼’(초단타 매매자)가 검찰의 증권사 압수수색 이후 대거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일단 피하고 보자는 분위기 속에 상당수 스캘퍼가 거래를 중단했다는 것.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검찰이 5개 증권사를 압수수색한 지난달 23일을 기준으로 이전 15일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039억 원, 이후 15일간은 1조23억 원으로 50%가량 줄었다. 한때 ELW 거래대금이 2조 원을 웃돈 것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반토막난 셈이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거래대금이 1조 원대를 지속적으로 밑돌았다.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거래대금이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한창 때 수준에는 못미친다. 19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LW 9210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1조2344억 원이었다. 특히 스캘퍼가 선호하는 지수형 ELW에서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코스피200 ELW 거래대금은 지난달 23일 1조924억 원에서 19일 8550억 원으로 감소했다. 매매회전율도 압수수색 전인 지난달 14일은 10.80%였지만 현재는 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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