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기름값 실제로는 90원 내린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3일 03시 00분


“국제유가 올라 체감못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기름값 인하가 기대에 못 미치는 데 대해 해명에 나섰다. 최 장관은 22일 열린 한 포럼 강연에서 “(정유회사들이 휘발유, 경유의 주유소 공급가격을 L당 100원 내린) 7일 이후 기름값이 현상적으로는 60원 인하됐지만 석유 국제 제품가 상승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격이 30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90원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19일 현재 할인가를 반영할 때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6일보다 59.4원 내린 1911.5원.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공급가격이 30원 올라 실제로는 89.4원 내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 일각에서는 기름값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자신했던 최 장관이 일선 주유소 기름값 하락이 기대에 못 미치자 국제유가까지 끌어들여 자기방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값은 전주보다 L당 0.9원 오른 1945.6원으로 조사돼 주간 기준 휘발유값이 일주일 만에 다시 상승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