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서 '루이뷔통'과 '프라다'는 웃었지만 '구치'와 '크리스티앙디오르'는 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포함해 최근 5년간으로 보면 글로벌 명품업체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랑스의 대표 명품업체인 루이뷔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4273억 원으로 전년보다 14.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23억 원으로 전년보다 25.1%나 뛰었다. 이 업체는 최근 5년간 매출액이 연 14.8~66.4%, 영업이익은 연 25.1~113.5%나 성장했다. 프라다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액이 1196억 원으로 전년보다 92.7%, 영업이익은 260억 원으로 257.1%나 뛰었다. 2006년 매출액은 271억 원, 영업이익은 1억 원에 불과해 프라다는 5년새 341.3%, 영업이익은 270.0% 늘었다.
반면 구치그룹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각 2701억 원과 431억원으로 으로 전년보다 3.2%와 4.8%가 줄었다. 이런 구치그룹도 최근 5년을 들여다보면 엄청난 성장을 했다.
2006년 매출액은 1402억 원, 영업이익은 77억 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5년간 매출액은 94.8%, 영업이익은 461.6% 늘었다. 패션업체인 크리스티앙디오르는 매출액은 304억 원으로 전년보다 4.1% 줄었고 3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하지만 2006년 매출액은 243억 원, 12억 원의 영업손실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외형성장과 함께 손실도 줄인 셈이다.
이밖에 루이뷔통과 함께 LVMH(루이뷔통 모에 에네시) 그룹에 속한 펜디도 지난해 매출액은 295억 원으로 6.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9억 원으로 무려 129.3% 성장했다. 펜디의 2006년 영업손실은 2억1000만 원이었다. 페라가모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액이 821억 원으로 전년보다 16.6%, 영업이익은 156억 원으로 57.5% 뛰었다. 고급 남성복 브랜드인 에르메네질도제냐코리아는 매출액이 330억 원으로 전년보다 7.1%, 영업이익은 36억 원으로 13.4% 늘었다. 불가리코리아는 매출액 573억 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억 원으로 18.5% 줄어들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15년 전부터 '명품 브랜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중가에서 고가로 옮겨가고 있어 명품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자녀가 한두 명에 불과한 현대인의 가족구조상 고가의 명품 소비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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