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日경제 10월이후 플러스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日銀, 올 성장률 0.8%로 낮춰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산업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일본 경제는 7∼9월에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10월 이후에야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진 피해가 워낙 커 올해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의 경제성장률(실질)은 당초 예상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진 0.8%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올해 회계연도의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6%의 절반 수준인 0.8%로 낮추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 0.8%와 같은 수준이지만 일본 내 민간연구단체의 예상 평균치(0.4%)를 웃도는 것이다.

일본은행이 전망한 분기별 경기회복 시나리오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4∼6월에 자국 내 생산과 수요가 얼어붙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달 대지진 여파로 수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2.2% 하락해 16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수출은 각각 지난해 동월 대비 27.8%와 6.9% 하락했을 정도. 무역수지 흑자(1965억 엔)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흑자폭이 78.9%나 줄었다.

그러나 7∼9월에는 부품 공급체계가 복구돼 생산과 수출이 회복기조로 돌아서고 지진 피해 복구 수요가 가세하면서 바닥을 찍고, 전력부족 사태의 고비를 넘긴 10∼12월에 본격적인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행은 이 같은 경기회복 기조가 내년까지 지속돼 2012년 회계연도에는 당초 전망치(2.0%)를 크게 웃도는 2%대 후반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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