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경영]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수출확대·교육지원 등 상생경영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진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1차 협력사는 물론 2, 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 및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수출 확대, 경영 안정화, 교육훈련 지원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상생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수출의 경우 현대차그룹은 △수출 경쟁력 강화 △수출 수요처 확보 △수출 인프라 구축 △수출 관련 모니터링 체제 구축을 4대 중점 추진사항으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력사 연구개발(R&D) 기술 지원단’을 운영하는 한편 부품업체의 해외 로드쇼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또 협력사의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수출 및 물류센터를 공유하는 ‘물류 공동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부품 협력사들의 해외 신규 수요처 확보를 위해 2002년부터 138개 부품 협력사들이 참가하는 해외 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다”며 “다양한 수출 지원을 통해 2009년 74억 달러 규모였던 부품 협력사의 수출을 2015년에는 2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사급제도’를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 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사급제도는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현대차그룹이 일괄적으로 구입한 뒤 협력사에 구입가격대로 공급해주는 제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한 리스크를 현대차그룹이 흡수해 협력사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의 영향을 덜 받도록 한 것”이라며 “협력사는 안정적 경영이 가능해 양질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곧 현대차그룹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협력사는 1500여 곳에 이른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설, 추석, 연말 등 운영자금 수요가 많은 시기에는 협력사에 구매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체결한 동반성장협약에 따라 동반성장 펀드 출연, 협력사 운영자금 대여 등의 방법으로 협력사의 재무 건전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 한 해 동안 총 3456억 원을 투입한다. 또 계약 체결, 협력회사 선정·운용, 하도급거래 등 3대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지켜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유럽연합 등 해외 주요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임박함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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