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1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고유가 속에서도 수출과 수입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 흑자는 14억3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억 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3월 흑자로 돌아선 뒤 13개월째 흑자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는 2003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24개월 연속 흑자가 지속된 후 가장 긴 흑자행진 기록이다.
상품수지 중 수출은 478억1000만 달러, 수입은 449억5000만 달러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8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3억3000만 달러 늘었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원유 시추 관련 선박이 3월에 집중적으로 수주된 가운데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해외의 수입업자로부터 국내 운송회사들이 받는 운임이 증가하면서 적자 규모가 2억 달러가량 축소됐다. 올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약 27억2000만 달러로 당초 전망치인 4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흑자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연간 경상수지 흑자 목표(11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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