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자격자 580여만 명이 이달에 대거 쏟아져 나온다.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2009년 5월에 인기리에 시판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시판 2년을 맞이하면서 수도권 기준 1순위 자격자를 배출하는 것이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09년 5월 가입자는 583만2987명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 청약저축, 청약 예·부금과 달리 공공·민영, 중소형·중대형 등 모든 유형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이처럼 기능이 통합돼 있는 점 때문에 2011년 3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1091만여 명에 이른다.
유망한 분양단지에서는 대거 배출된 1순위 자격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돼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 조민이 팀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들의 가입 기간은 길어야 2년이기 때문에 공공주택 민영주택 분양 모두 불리한 상황”이라며 “공공주택의 경우 인정금액이 최고 240만 원까지고 민영주택은 가점 계산 시 가입 기간이 짧아 점수가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특별공급 활용해 틈새를 노려라
대학 입시에는 다양한 특별전형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낮은 내신과 수능 점수를 만회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도 비슷한 것이 있는데 바로 특별공급이다.
특별공급은 일반분양에 앞서 공급하는 것으로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대신 일반 공급보다는 당첨 확률이 높다. 신혼부부, 생애최초, 노부모, 3자녀 등이 대표적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기간이 짧은 젊은층은 생애최초 특별공급과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려볼 만하다. 두 가지 모두 부동산과 차량 등 자산보유 기준이 적용된다. 특히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자격요건이 1순위자인 만큼 이번에 1순위자가 되는 가입자들에게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기존 청약 예·부금 가입자는 쏟아지는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자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공공 물량의 경우 불입액 순으로 당첨 여부를 결정하는데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의 불입액이 더 많다. 민간 물량도 마찬가지다. 또 청약 가점제의 경우 가입 기간이 길수록 가점이 큰데 기존 청약 저축, 청약 예·부금 가입자의 가입기간이 더 길다. ○ 민간 건설사 중소형 주택 노려볼 만
청약 부금 가입자는 민간에서 짓는 전용 85m²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공략할 만하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아파트다. 공공에서 짓는 전용 85m² 이하에는 청약할 수 없지만 민영 건설사가 짓는 것에는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활용 가능한 분양단지로 서울 재건축단지, 재개발 소형 아파트, 공공택지 내 민간건설사 소형 분양단지를 꼽는다.
청약예금 가입자는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중대형 아파트를 공략할 만하다. 최근처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낮을 때는 입지가 좋은 지역의 중대형에 청약하는 것도 내 집 마련의 한 방법이다.
또 최근처럼 부동산시장이 불황일 때에는 매매가 쉽지 않고 프리미엄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보금자리주택도 한 방편이다. 보금자리주택 민간분양 물량이 나오면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유망 택지지구 대형아파트, 보금자리주택 민간분양,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민간단지를 생각해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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