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새 팀 요청되는 시기…아주 담담한 심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5일 18시 01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자신의 개각설에 대해 "새 팀이 요청되는 시기"라며 담담한 심경을 표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중인 윤 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공직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본자세"라며 "아주 담담한 심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회자정리라는 말처럼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라며 "올라갈 때는 내려올 때를 생각하듯이 (자리를) 맡으면 물러날 때도 생각해야 한다. 2년 이상이 자리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헌신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상황이 새로운 팀, 이런 것이 요청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에둘러 사임 의사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저보다 역할을 잘 수행하고 젊은 리더십이 나올 수 있는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면 된다"며 "헐리우드가 세계 영상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도 우수한 배우를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말이) 인사권자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생각도 있는데 특별한 의미를 두진 말라"며 원론적 언급임을 강조했다. 그는 "실제 (개각의) 방향 등에 관련해 연락을 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직자로서 마음을 비우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다시 한 번 밝힌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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