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사모펀드를 통해 미래에셋생명보험에 1500억 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선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4일 대체투자위원회를 열고 미래에셋생명에 1500억 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미래에셋생명보험 지분을 매입하는 3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오릭스 엘피아이’에 1500억 원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1500억 원은 사학연금 등 다른 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가 확정되면 이 사모펀드는 미래에셋생명 지분 8%를 보유하게 돼 미래에셋캐피탈(59.6%)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국민연금이 생명보험사 지분에 투자하는 것은 동양생명, KDB생명에 이은 세 번째.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ING생명에 이어 자산 및 수입보험료 기준 국내 5위로 점유율 4.6%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변액연금 가입자는 200만 명으로 변액연금 자산 규모는 2조 원, 퇴직연금은 1조 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이 생보사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내 생명보험시장이 퇴직연금 등 각종 보험상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근 7년간 연평균 7.3%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는 등 성장성이 밝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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