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건설 수주 1년새 반토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1분기 42%나 줄어 5조8092억원에 그쳐… 민간은 30% 늘어 국내수주 총액 4.5%↓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19조861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5%, 2009년 1분기보다 5.0%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공공 부문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위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0% 급감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민간 부문은 부산 등 일부 지방 광역시의 주택경기 회복에 힘입어 30.2% 증가했다.

월별로는 1, 2월 수주액 누계가 작년 1, 2월에 비해 19.2% 줄어들었지만 3월 들어 지난해 동월 대비 22.4%, 2009년 3월 대비 5.4% 늘어난 8조9905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에도 도로, 교량, 항만, 공항, 철도 등의 SOC 시설 발주가 68.5% 감소하면서 공공 부문 수주액은 2조1955억 원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49.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민간 부문은 대규모 플랜트 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주택 물량의 증가로 6조7950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6.8% 성장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공공 부문은 신규 대형 국책 사업 부재 등 여건이 좋지 않아 투자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민간 공사도 지방 주택 경기 회복세가 수도권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국내 건설 수주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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