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자들은]‘富 세습’ 첫걸음은 자녀의 경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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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정대용 SC제일은행 개인자산관리본부 상무
정대용 SC제일은행 개인자산관리본부 상무
2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스위스의 어느 PB(프라이빗뱅크)의 비즈니스 모토는 ‘대를 이은 부(富)의 세습’이라고 한다. 대대로 내려오는 부귀와 명예를 다음 세대로 온전하게 이전시키는 것이 거액 자산가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속담에 ‘부자 3대 못 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자녀 세대에 이르기까지 부를 키우는 것은 매우 어렵다.

로스차일드가(家)는 18세기 후반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빈민가에서 골동품상으로 시작해 전 세계에 몇천조 원의 자산을 9대째 운용하고 있는 막강한 집안이다. 이 가문이 자식에게 가르치는 10가지 교훈은 음미할 만하다. ①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라. 그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공한다. ②안 되는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그것은 노예가 되는 지름길이다. ③정보가 곧 돈이다. 정보의 안테나를 높이 세워라. ④인맥이 힘이다. 인맥 네트워크를 형성하라. ⑤남을 위하라. 그래야 남도 나를 위한다. ⑥위기가 기회다. 불황에서 돈 벌 확률이 평상시보다 10배는 높다. ⑦팀워크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조직의 단결에 최선을 다하라. ⑧교육비에 과감히 투자하라. ⑨성공한 사람과 교분을 가져라. 놀라운 파워가 공유된다. ⑩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 로스차일드가는 특히 형제들 간의 단합을 무엇보다 중시했다. 가문의 상징으로 5개의 화살을 한데 묶은 문장(紋章)을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PB고객 자녀들을 위해 단기로 금융교육이나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금융회사가 많다. 이런 프로그램을 주관하다 보면 부자 부모들이 얼마나 자녀들의 금융교육에 열정적인지를 알게 된다. 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매우 흥미롭게 바뀌어 가는 것도 관찰할 수 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 때 경제나 경영 전공이 아닌 학생들은 자신이 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이유를 제대로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일간지 경제면을 한 번도 읽어 보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면서 호기심으로 가득 찬 학생들의 눈을 발견하곤 한다. 어느 누구도 금융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하는 일이 달라도 ‘금융=투자’를 모르고서는 현대를 살아 갈 수 없다. 부를 자식 대까지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선 자녀들에게 기본적인 금융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자녀들에게 금융교육을 시켜줄 좋은 멘터를 찾아주는 것이다.

정대용 SC제일은행 개인자산관리본부 상무

:: 로스차일드家 10가지 교훈 ::


①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라.
② 안 되는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③ 정보가 곧 돈이다.
④ 인맥이 힘이다.
⑤ 남을 위하라.
⑥ 위기가 기회다.
⑦ 팀워크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⑧ 교육비에 과감히 투자하라.
⑨ 성공한 사람과 교분을 가져라.
⑩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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