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진국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고 소비를 줄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1일 펴낸 ‘안티 소비, 왜 주목해야 하나?’란 보고서에서다. 이 연구소 최순화 수석연구원은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가 소비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현상을 ‘안티 소비’라고 정의한 뒤 안티 소비의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눴다.
△과잉 정보와 마케팅에 스트레스를 느껴 소비 욕구가 떨어진 피로형 △부정적 경험으로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소비를 거부하는 트라우마형 △과소비를 경계하면서 젊은 층이 페스티벌 성격으로 반소비운동을 벌이는 계몽형 △비윤리적 제품과 기업에 반발하는 감시고발형 등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안티 소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고학력, 전문직 소비자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은 상품, 브랜드의 본질적 가치에 충실하고 마케팅 버블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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