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한달새 72%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3일 03시 00분


배춧값이 한 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이날 배추 한 포기 판매가격은 850원으로 4월 14일 가격(3050원)보다 72% 떨어졌다. 정상가는 1100원이지만 소비를 늘리기 위해 하나로클럽이 할인행사로 가격을 더 낮췄다. 지난해 말 한 포기에 1만5000원을 넘어섰던 배춧값이 반년 만에 10분의 1 이하로 폭락한 것이다.

이처럼 배춧값이 급락한 것은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저장해 두었던 겨울배추 출하량이 많은 데다 2월 이후 기상여건이 양호했고, 특히 일조시간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많아 봄배추 출하량이 4월 중순 이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양파(3kg)도 지난달 14일 4150원에서 이날 2800원으로 한 달 새 32.5% 내렸고 백오이(3개)도 1770원에서 960원으로 45.8% 급락했다. 양파는 저장양파에 더해 올해 조생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지만 소비는 부진하다. 백오이도 기온 상승과 일조량이 많아 출하량은 늘지만 소비는 감소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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