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임금, 구매력 기준 OECD 1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6일 03시 00분


세금부담은 20%로 31위

우리나라 근로자 임금이 구매력 기준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1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소득 관련 조세와 사회보장기여금 부담 수준은 31위로 낮은 수준이어서 임금은 높은 수준이지만 세금은 덜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OECD에 따르면 구매력 기준으로 지난해 한국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임금은 4만3049달러였다. 이는 11위인 일본(4만3626달러)보다 적었으나 13위인 미국(4만3040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5만3623달러로 가장 많았고 △룩셈부르크(5만3561달러) △네덜란드(5만2581달러) △독일(5만1935달러) △스위스(5만170달러) 등이 5만 달러를 넘겼다.

한국보다 1인당 임금이 낮은 회원국은 미국을 비롯해 △핀란드(4만1915달러) △호주(4만1231달러) △스웨덴(4만902달러) 등 22개국으로 조사됐다. 임금이 가장 낮은 국가는 멕시코로 1만996달러에 그쳤으며 칠레,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헝가리, 터키 등이 2만 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OECD가 물가 수준을 감안해서 적용한 한국의 구매력 평가 환율은 달러당 822원으로 시장환율(1156원)의 70% 수준이며 시장환율로 계산한 한국 근로자의 1인당 명목임금은 3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임금에서 세금과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여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조세격차(tax wedge)는 지난해 한국이 19.8%로 OECD 회원국 가운데 31번째로 낮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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