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UP↑]GKL- 그랜드코리아레저(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6일 03시 00분


“휴먼경영으로 미래가치 창출” 한국관광산업의 핵으로 도약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은 한국 관광산업의 중심축이다.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산업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GKL은 지난해 순매출 5285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956억 원, 순이익은 715억 원. 이런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관광진흥기금 등 정부에 낸 돈이 457억 원에 이른다.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관광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이어졌고 원화가 강세를 띠면서 관광객 유치 환경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낸
성과다.》

GKL은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2009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마쳤으며 현재는 한국관광공사가 지분의 51%를 보유하고 있다. 세븐럭 서울 강남점, 밀레니엄서울힐튼점, 부산 롯데점 등 3곳에 카지노 매장을 두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5000억 원으로 잡았다.

◆ ‘낮에는 비즈니스, 밤에는 카지노’


GKL의 올해 경영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성장 가치창출과 휴먼경영, 소프트 파워 증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다. 권오남 GKL 사장은 “앞으로 전 세계 화교권 등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하겠다”면서 “2020년까지 매출 1조5000억 원을 달성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이 특히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는 ‘연계 마케팅’이다. 단순히 카지노만 어필해서는 해외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와 의료마케팅을 카지노에 접목하고 있다.

‘낮에는 비즈니스, 밤에는 카지노’를 유도한다는 차원의 윈윈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피부관리 및 성형에 관심이 많은 일본, 중화권 관광객뿐만 아니라 선진 의료기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남아시아 등 외국 부유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검진과 카지노 관광을 묶은 패키지 상품 등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낮에는 성형수술이나 건강검진 등을 받고, 저녁에는 카지노에 들르게 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게 권 GKL 사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중국 거점지역 마케팅을 개척하고 새로 떠오르는 중국의 신흥 부자를 잡기 위해 새로운 지역을 확보하고자 뛰고 있다. 일본 시장도 기존의 대도시 이외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중소도시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유력 에이전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에서 디너파티, 골프대회, 바카라 대회를 열면서 신규 고객의 마음을 잡고 있다. 동남아, 호주, 미주 지역의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항공권 금액에 해당하는 프로모션 칩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규 영업기자재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고객 취향에 맞추기 위해 올해는 전자룰렛 50대 및 신규머신 8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활동도 활발하다. 타깃 지역 특성에 맞는 광고를 집행하며 해외 유명매체에도 ‘세븐럭’을 열심히 알리고 있다. 카지노산업 발전 및 전략 개발을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카지노 및 게임사업 관련 행사를 후원 및 협찬하고 있으며 국내외 카지노 관련 업계 유력인사 초청행사를 열고 있다.

◆ 사내소통 강화하고 글로벌 사회공헌

GKL은 공감하고 협력하는 창조적 혁신활동으로 효율성 높은 조직을 구현하기 위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인 ‘야머’를 도입했다. 현장 중심의 예방적 노사관리를 위해 선진 노사협의위원회를 운영해 노사 화합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기업의 사회 봉사활동에도 GKL 경영에서 빠트릴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해에만 14억7000만 원을 장학사업, 다문화가정 등에 지원했다. 정부재투자 공기업으로서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고 외화획득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 및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국관광산업의 인재 개발을 위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지원을 강화해 의료 및 교육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봉사활동 및 자매결연지 지원뿐 아니라 해외에도 직접 나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여 명의 ‘세븐럭 봉사단’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마을 3곳을 찾아 놀이터 건립 지원 봉사활동을 벌였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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