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전화가 처음 등장했을 때 모습은 흡사 무전기나 벽돌을 연상시켰다. 하지만 보편화와 기술적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휴대전화는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경량화됐다. 디자인 역시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워킹화도 마찬가지다. 2009년 워킹화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화사한 색상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한 제품은 물론이고 초경량 기능성 제품까지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워킹화 시장 저변 확대로 전문성이 깊어져 소비자들도 밑창 등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하면서 워킹화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 ○ 더 화사하게…일상생활에도 OK
특히 컬러풀한 워킹화는 운동용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워킹화가 검은색, 흰색 등 단조로운 색상에 기능적인 면에만 충실했다면 최근 출시된 워킹화들은 어디서든 멋을 내면서 신을 수 있도록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식스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트레이닝 콘셉트 슈즈 ‘젤-트렌드워커’를 14일 출시했다. 진한 핑크, 오렌지 등 화려한 색상의 이 신발은 진이나 레깅스 등 캐주얼한 옷을 입을 때 신어도 잘 어울리고 러닝이나 워킹 등 운동을 할 때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다. 기능도 떨어지지 않는다. 젤-트렌드워커에는 아식스 고유의 쿠션 시스템인 ‘젤’이 적용돼 있어 오랜 시간 걸어도 피로감을 적게 느끼게 해준다.
1월 출시된 리복 ‘직텍-직소닉’도 마찬가지다. 직텍-직소닉은 지그재그 형태의 독특한 밑창 디자인과 컬러풀한 색상으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3월 출시된 케이스위스의 ‘튜브 시리즈’도 신발 밑창에 네온 컬러를 적용해 스타일리시하게 신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동그랗고 속이 빈 튜브를 밑창에 넣은 ‘튜브시스템’이 장시간 운동을 해도 피로를 덜 느끼게 해준다.
신발업계 측은 “이들 워킹화는 출퇴근할 때나 쇼핑을 할 때, 나들이를 나갈 때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멋스럽게 신으면서 운동효과도 얻을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각종 기능은 더하고, 무게는 가볍게
워킹화 시장에 화사한 바람이 불고 있다. 워킹화 업체들은 다채로운 색상의 워킹화를 잇따라 내놓으며 더욱 감각적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준 아식스스포츠의 ‘젤-트렌드워커’를 신은 모델. 아식스스포츠 제공화려한 겉모습에 신경을 쓰면서 기능을 소홀히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능적으로 더 진화하고 더 가벼워지고 있는 것도 최근 워킹화 시장의 트렌드다. 아식스는 270mm 사이즈 기준으로 무게가 270g에 불과한 ‘러시 33’과 280g밖에 나가지 않는 ‘젤-블러 33’ 등 ‘33시리즈’를 14일 출시했다. 발에 있는 33개의 관절을 뜻하는 ‘33시리즈’는 33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신발을 신지 않은 듯한 편안함을 제공해 준다는 의미다. 초경량 트레이닝화인 33시리즈는 미국에서 4월 출시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출시 뒤 지금까지 50만 족 이상이 팔렸을 정도다.
기능도 좋아졌다. 러시 33은 마모가 빨리 되는 뒤축에 일반 고무에 비해 3배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아하+’ 소재를 사용해 더욱 오래 신을 수 있게 했다. 젤-블러 33에는 러닝 시 무게 이동을 자연스레 유도해 효율적인 운동을 도와주는 ‘가이던스 라인’ 설계를 신발 밑창에 도입해 기능성을 높였다.
나이키의 ‘루나 글라이드2’ 역시 나이키에서 개발한 머리카락보다 얇은 굵기의 섬유를 엮어 만든 소재를 사용해 경량성을 강화했고, 바이올렛, 옐로 등 패셔너블한 컬러를 사용해 스타일을 살릴 수 있게 했다. 아식스스포츠 관계자는 “기능적인 면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경량화까지 되는 등 워킹화는 계속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몸매 관리 등 특별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도 워킹화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밑창에 32개의 프레임 바를 넣어 몸매 관리에 도움을 주는 프로스펙스의 ‘W파워4’와 휠라의 ‘휠라 핏’ 등은 몸매 관리 제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러닝을 할 때 속도를 높여주는 나이키의 ‘프리 런+’나 휠라 ‘버블런’ 등도 기능성을 바탕으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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