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가 경쟁력 강화 1조 투자”… 농식품부 FTA대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0일 03시 00분


최근 계속되는 통상개방 압력으로 국내 농가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과수농가의 경쟁력 강화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과수산업 발전대책’을 발표하고 향후 2억 달러 규모의 신선과실 수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국내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2004년부터 7년간 과수분야에 1조2500억 원을 투자했다”며 “하지만 최근 한-유럽연합(EU), 한미 FTA 등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보완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고품질 과실 생산기반 확충과 비용 절감형 재배기술을 보급하는 데 6800억 원을 쓰기로 했다. 비가림 시설 정비, 품종 갱신, 방풍·방조시설 등 생산시설 현대화도 함께 추진한다. 또 병이 없는 과실수를 보급하기 위해 ‘중앙묘목관리센터’의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과수 농가의 대형화를 위한 지원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현재 2만3000가구 규모인 과수 전업농(경지면적 1.5ha 이상) 수를 2017년까지 2000가구 더 늘릴 계획”이라며 “농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기업형 과수원 육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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