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장관 “1, 2기수 정도 인사파괴 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0일 03시 00분


“나의 인사 원칙은 (행시) 기수와 관계없다. ‘누구는 무슨 감이다’라고 하는 조직 내부의 컨센서스(합의)가 가장 중요하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19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지경부 인사에 대해 기수보다 능력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경부는 최근 1차관과 2차관이 모두 바뀌어 작지 않은 규모의 국·실장급 인사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최 장관은 이날 “앞으로 인사에서 기수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수가 너무 차이나면 안 되지만 1, 2기수 차로 인사가 경직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쌓인 스펙이 좋다면 1, 2기 정도는 파괴할 수 있다”며 “축적된 과거 (업무성과) 자료를 바탕으로 해야지 얼토당토않은 사람한테 일을 맡길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 장관은 “같은 값이면 연공서열을 중시할 것”이라며 “능력 차이가 별로 없는데 젊은 바람을 일으킨다거나 하는 ‘액션’은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장관은 지경부 산하 공기업 사장의 연임 문제 등에 대해 “가급적이면 새로운 인물을 뽑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임이 절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아주 뛰어난 업적이나 업무의 연속성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전력에 민간 출신 사장을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 번 세팅된 무드가 쉽게 바뀌겠느냐”며 “그 일을 하기에 가장 최적인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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