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애플의 ‘아이폰4’, 삼성전자의 ‘갤럭시S2’와 맞붙어 보자며 새 스마트폰 ‘베가레이서’를 발표했다. 팬택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베가레이서를 선보였다.
베가레이서는 중앙처리장치(CPU) 속도가 1.5GHz(기가헤르츠)로, 1.2GHz인 갤럭시S2보다 빨라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를 자랑한다. 베가레이서라는 이름도 스피디한 이미지를 극대화해 스마트폰의 ‘페라리’가 되겠다는 의지다. 당초 팬택은 베가레이서를 1.2GHz로 준비하고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처리속도 1.2GHz인 갤럭시S2를 내놓자 “질 수 없다”며 속도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처리속도로 데이터 처리 성능은 60% 높이고 전력소비량은 30% 낮췄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3 버전인 ‘진저브레드’를 탑재했고 초고속패킷접속(HSPA+)과 와이파이(Wi-Fi) 다이렉트 기술 등 최신 통신기술을 적용해 블루투스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 4.3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듀얼 스피커를 내장했다. 이 외에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무선통신(NFC), 지상파 디지털미디어방송(DMB)을 지원한다.
우선 블랙과 화이트 두 색상을 내놓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색깔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과 KT 모델은 이달 말, LG유플러스 모델은 6월 중순 출시된다. 회사 측은 “가격은 미정이지만 제품에 자신이 있는 만큼 갤럭시S2보다 다소 높은 80만 원대 후반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택은 이날 간담회에서 롱텀에볼루션(LTE)폰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7월경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첫 LTE폰을 출시하고 10월에는 국내 LTE폰을 내놓는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에는 국내 최대인 5인치 화면 ‘태블릿폰’도 출시하기로 했다. 여기에도 1.5GHz 듀얼코어가 장착될 예정이다. 임성재 스카이 마케팅본부장은 “베가레이서는 국내 100만 대 이상, 해외에서도 300만∼500만 대의 판매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