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2단계 26일부터 청약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3일 03시 00분


분양가 677만원선 저렴… 2단계도 ‘흥행 돌풍’ 될까

16일 오후 2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설명회가 열린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 컨벤션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1600석 규모의 설명회장에 3500여 명이 참석해 통로와 계단까지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20일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에서 문을 연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본보기집(모델하우스)에도 22일까지 1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LH 관계자들은 이에 힘을 얻은 듯 지난해 11월 첫마을 1단계 아파트가 예상을 뒤엎고 ‘깜짝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2단계 아파트도 무난히 청약을 마칠 것으로 기대했다.

LH는 20일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3576채의 모집공고를 냈다. 세종시 서남부 문화교류지구와 가까운 B2∼4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m² 214채 △84m² 1706채 △101m² 459채 △149m² 48채로 구성될 예정.

26일과 27일에는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 대상 특별 청약을 접수한다. 30일에는 이주대책대상자 등 기관추천자와 세 자녀, 노부모부양,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대상자의 청약을 받는다. 일반청약은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로 예정됐다. 입주는 2012년 6월 말경으로 계획돼 있다.

이번 물량의 큰 장점은 낮은 분양가. 전용면적 84m² 기준 평균 분양가가 3.3m²당 677만 원 선으로 평균 공급가격은 2억2452만 원이다. 약 10km 떨어진 대전 노은 2지구 분양가(3.3m²당 850만∼900만 원)와 비교하면 매력적이다.

LH 관계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하며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커뮤니티 시설 등에 각 건설사 브랜드의 개성이 그대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물량이 2012년 입주 가능한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내년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이 실제로 이전을 시작하면 공무원들은 무조건 내려와야 하는 상황인데 이들이 세종시에서 구할 수 있는 집은 현재로서는 첫마을밖에 없다는 것이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지구로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와 둔곡지구를 선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물론이고 대전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문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전 노은지구의 작년 말 시세는 3.3m²에 750만 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900만 원 정도로 치솟은 상태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기가 높은 단지는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LH 세종시2본부 오승환 부장은 “금강이 보이는 삼성물산의 B4블록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주 목적이라면 대우나 현대건설의 아파트를 공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 조민이 팀장은 “1단계 청약에서는 3순위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며 “실수요자라면 안정적으로 청약통장을 사용해 1, 2순위 청약을 노려라”라고 강조했다.

연기·대전=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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