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저축銀 3개 패키지로 묶어 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4일 03시 00분


예보, 오늘 매각공고

올해 2월 영업이 정지된 7개 저축은행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본점 및 지점 소재지를 감안해 2, 3개씩 묶음 형태로 매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7개 저축은행을 중앙부산+부산2+도민, 전주+부산, 대전+보해 등 3개 패키지로 묶어 24일 매각 공고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처럼 묶음 형태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개별 매각을 하면 수도권 점포가 많은 저축은행에만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예보는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해 패키지 입찰 수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저축은행별 입찰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어 6월 말∼7월 초 입찰을 실시해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8월 중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입찰 자격은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령의 대주주 자격 요건을 갖추면서 총자산이 2조 원 이상인 곳 또는 총자산 2조 원 이상인 자가 50%를 넘는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으로 제한된다. 매각은 삼화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처럼 인수자가 악성 또는 불법 자산과 부채를 뺀 나머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보 관계자는 “일부 예금자의 점거 농성으로 실사가 중단된 부산저축은행을 입찰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13만 명에 이르는 다수 소액 예금자의 이익을 고려한 것”이라며 “농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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