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진화는 계속된다. 2005년 처음 나온 현재의 S클래스는 출시 6년이 넘었지만 경쟁사들의 신차(新車) 공세에 불구하고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S클래스는 월 평균 200대가 팔렸다.
이런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브랜드 가치가 일등공신이겠지만 끊임없는 혁신의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6년간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화려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했고 엔진과 변속기가 업그레이드 돼왔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최근엔 연료소비효율(연비)와 출력을 동시에 높인 S350과 S500L S500L 4MATIC 블루이피션시(BlueEFFICIENCY) 모델을 내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중 S500을 타봤다. S500은 전 세계적으로 S클래스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엔진의 변화다. 배기량이 5.5L에서 4.7L로 줄었지만 가변식 밸브 타이밍과 터보차저로 최적화된 첨단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이 들어가 출력은 오히려 388마력에서 435마력으로 12.1% 향상됐다. 가속력도 높아져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이 제원상 5.0초로 직전 모델보다 0.4초 줄었다. 시승 중 실제 측정에서는 5.2초가 나왔다.
특히 터보차저가 들어가면서 최대 토크가 32.2% 향상된 71.4kg·m에 달해 낮은 엔진회전수에서도 훨씬 쉽게 가속이 되는 느낌이었다. 출력이 높아져 엔진회전이 낮은 상태에서도 가속이 잘 되면 엔진진동과 소음 부담이 줄어 승차감도 좋아진다.
가솔린 직분사 엔진 시스템은 완전 연소에 가까운 연소 방식으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최적의 가변 밸브 타이밍, 가벼워진 차체중량, 내부마찰 감소 등으로 연비와 출력 향상은 물론 배기가스 감소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져왔고 벤츠 측은 밝혔다.
공인 연비는 15.9% 향상된 L당 8.0km, CO2 배출량은 기존 모델 대비 16.4% 감소한 292g/km으로 300g 이하로 내려왔다. 실제 서울 시내도로 주행 연비를 측정한 결과 일반적인 교통상황에서 L당 7km 안팎이 나왔다. 이전 모델은 5∼6km대였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주행할 때는 13.5km를 기록했다. 가격은 1억9520만 원.
한편 국내에 판매되는 S클래스는 △S350 블루텍 △S350L 블루텍 △S400L 하이브리드 △S500L 블루이피션시 △S500L 4MATIC 블루이피션시 △S63L AMG △S600L 등 모두 6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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